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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7 반드시 밀물은 온다
  2. 2010/07/17 인간은 상황에 지배당하는가? [3/3] (1)
  3. 2010/07/17 인간은 상황에 지배당하는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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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상황에 지배 당하지만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 것 역시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긍정적인 상황을 통해 인간의 이타적인 본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그렇다면 결국 인간은 상황에 지배 당할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앞서 짐바도르 교수는 "썩은 사과(개인)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썩은 상자(잘못된 상황)의 영향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아무리 좋은 사과도 썩은 상자에 있다면 결국 썩을 수 밖에 없는가?

인간은 결국 좋든 나쁘든 상황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외부의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행동과 반응에 아무런 정신적 자유도 없다는 말인가?


앞서 우리는 가짜 교도소 실험에서 상황에 의해 들어나는 인간의 악한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몇년 전 이라크 교도소에서 미군들에 의한 이라크 포로들의 학대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간의 악한 모습이 극한 상황에 의해 나타난 것이다.

위의 미군들은 사이코패스도 아니었고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사람과 다를바 없었다.
단지 상황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모든 행동이 상황 때문이었다는 핑계를 댄다면 그것을 인정해야 할까?

우리는 인간이 상황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 들여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100%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지 않는다는 사실 역시 알아야 한다.
아무리 극한 상황에서도 인간에게는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자유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은 600만명의 유태인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홀로코스트'라 불리는 끔찍한 사건 속에서 심리학자인 빅터 프랭클 박사는 유태인 수용소에
끌려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내와 부모를 비롯한 그의 모든 가족들이 가스실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그가 평생에 걸쳐 쓴 원고 역시 버려지게 된다. 그는 모든 것을 잃었고
그곳에서 살아나갈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3년 간의 수감생활을 견뎌내며 살아남았고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된다.
그곳에서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아야 한다. 인간이 겪을수 있는 가장 극한
환경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그는 똑똑히 보았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다른 동료를 죽음으로
내모는 인간의 추한 모습들을 수없이 보았다.

하지만 그는 인간의 또다른 모습을 보았다. 어떠한 극한 상황에서도 인간에게는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루에 빵 하나로 버텨야 했던
강제수용소에서도 자신의 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던 사람들이 있었고,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강제수용소와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자유와 존엄성을
포기하고 환경의 노리개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다."



인간은 상황의 지배를 받는 나약한 존재이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진 강한 존재이기도 하다.



참고 :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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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상황에 지배당한다."
슬프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스스로 인식하지 못할뿐,
상황의 지배를 받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른다.

하지만 우리가 이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인간의 불완전한 면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황의 힘과 이를 극대화하는 인간의 심리기제를
기억하고 있다면 그것을 역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상황에 지배당하지만 그러한 상황을 바꿀수 있는 것 역시 인간이다.
"인간은 상황을 지배할 수 있다"

상황을 좌우하는 사소한 포인트를 찾아내서 전체 상황을 바꾸는 기적을 만들어 보자.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한 남자가 하늘에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손짓을 하며 바라보고 서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남자를 무시하고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두 명의 남자가 하늘을 바라보고 있어도
역시나 사람들은 무시하고 지나쳐 간다. 하지만......

3명의 남자가 하늘을 바라보는 순간, 변화가
일어났다. 지금까지 무심히 지나가던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 사람이 되자
상황이 급작스럽게 바뀌었다. 고작 한 사람이 더 늘어
났을 뿐이데 사람들은 상황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이처럼 작은 상황요인의 변화가 전체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소한 변화가 하늘을 쳐다보게 만드는 것처럼 무의미한 행동을 이끌어 낼 수도 있지만
생명을 구하는 행동 역시 이끌어 낼 수 있다.


지하철이 플랫폼에 도착하는 순간, 한 승객이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강장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 순간, 누군가 지하철을 함께 밀어보자고 외치고는 혼자서 지하철을 밀기 시작했다.
그러다 두 명, 세 명이 함께 밀기 시작하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승강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지하철을 밀기 시작했고, 결국 33톤의 전동차를 움직이는 기적을 일으켰다.

처음 지하철을 밀기 시작했던 한 사람, 그리고 두 사람, 세 사람의 힘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 있던
사람들을 움직였고 결국 상황을 바꾸었다. 우리는 상황에 지배당하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 역시 우리들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상황에 종속되어 있는 게 우리 인간이지만, 동시에 소수가 전체 상황을 바꿀 수도 있는
능동적인 행위자들이라는 겁니다. 그걸 기억할 필요가 있죠."


다른 상황을 살펴보자.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엄마와 아기가 소풍을 나왔다. 아기를 데리고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낯선 남자가 다가와서 가방을 뒤지더니 가방을 가지고 가버린다.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도둑을 알아챈 것 같았는데 이내 무심하게 고개를 돌려 버린다.
이것을 보고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상황을 조금 바꿔보자.

엄마는 자리를 비우기 전, 옆에 있던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물건을 잠시만 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같은 상황이 발생했지만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학생은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도둑을
끝까지 쫓아가 가방을 되찾아 왔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변해간다고 하지만 사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게 만들어져 있다. 신생아들은 다른 신생아들의 울음소리에는 따라 울지만
자신의 울음소리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가 이타적인 행위를 할때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이 밝혀졌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타적인 것이다.


때문에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변해간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우리를 둘러싼 상황들이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간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상황의 힘과 그에 따른 여러 심리기제가 이타심을 막는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상황을 어떻게 만들어주느냐에 따라서 평범한 우리가 악인이 될 수도 있고, 영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상황의 힘에 좌우되는 불완전한 인간이지만,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 것 역시 우리 자신이다.

참고 : <인간의 두얼굴>, EBS 다큐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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